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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길 체험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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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국토종주 2017년 6월 2일 3박 4일 셋째날
작성자 ID : gloryhoon2412

NICK : 다솔
분류 국토종주 자전거길 > 낙동강 자전거길
작성일 2017-08-29 05:04:45
조회수 888
첨부파일

국토종주 3일째

2017년 6월 2일

낙동강 자전거길을 이어 달리다.

낙단보 민박집에서 아침을 맞다. 6시에 식사하기로 했기 때문에 아침 5시경 기상하여 세면들을 하고 어제 세탁한 세탁물을 챙겨 꾸리고 6시 식당으로 가다. 민박집이 식당이 따로 있어 약식 부폐식으로 차려 놓는데 오늘은 미역국을 마련해 놓았다. 식당 여주인님의 정갈하고 소박한 시골 민박집 식단이라고 평하고 싶다. 저 손길로 민박 집 꽃들을 가꾸어 놓고 틈틈히 그림도 그리는 취미도 갖고 계신점에 정감이 간다.

어제 저녁 식당에서 마주친 노부부 두분도 우리보다 먼저 식당에서 식사를 하시고 계시다. 반가움에 인사하고 옆자리에 4사람은 식사를 하는데 옆의 노부부 사모님이 식사를 마치더니 우리에게 곳감을 선물하신다. 자신들도 어제 상주에서 선물로 받은 곳감이라며 누구에게 나누어 줄까 고심했는데 우리가 낙점이 되었다면서 자신들의 것을 남겨두고 나머지를 우리에게 내놓으신다. 서로 나눌 줄 아는 아름다움을 느낀다. 식사를 마치고 밖에 나가니 그 노인장은 아내와 자신의 자전거 체인에 기름을 치며 닦고 계시었다. 체인 기름을 준비하지 못한 우리라 그 분에게 빌려줄 수 있겠느냐 여쭈우니 방법을 친절히 알려주면서 사용하라고 하신다. 염치불구하고 우리 네사람의 자전거 체인에 기름칠을 할 수 있었다. 어제 그 분과 심샘이 식당에서 경로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었다는데 여러번 다닌 경험이 있으시어 힘든 고개를 피해 우회도로 길을 알려주었다고 한다.

우리는 심샘이 안내하는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이미 코스를 정하였는가 보다. 그리고 오늘의 도착지도 라이딩의 상황을 보아 두 군데로 마음에 두고 있다는 것을 넌지시 밝힌다.

샤워실에서 양치질을 한 후 각자 배낭을 꾸려 출발 준비를 하고 사진을 찍으려는데 마침 민박 여주인님이 우리 사진을 찍어 주신다고 하여 한 컷 민박집을 배경으로 찍게 되었다. 인터넷블로그를 통해서도 라이더들에겐 이미 많이 알려진 민박집이다. 주인장과 안주인의 정감있고 배려깊은 환대와 여러가지 편의 시설은(얼음 물도 만들어 가도록 한 시설을 포함) 라이더들에겐 고마운 시설임에 틀림이 없다.

그 노부부는 이미 출발하시었단다. 우리도 뒤따라 낙단보를 향해 출발하였다.

이 곳은 어제 내린 약간의 비 때문인지 낙단보 덕분인지 선선하고 맑은 아침 날씨를 보여주었다. 민박집 아주머니의 상냥한 작별인사를 받으며 오늘도 목표를 향해 힘껐 출발한다.

20분 쯤 지나니 낙단보(민박집에서 4km)에 도착한다. 사진으로 인증샷을 하시게 된 강샘의 인증샷이다. 이 곳에서 구미보는 19km다. 앞서간 노 부부도 보이지 않아 구미보로 내 달린다. 낙동강의 굽이 도는 강줄기를 따라가는 것은 풍류를 즐기기에 딱인 듯 하다. 어제의 경천대 굽이치는 강줄기를 제대로 감상하지 못한 아쉬움에 오늘은 유난히 맑은 하늘 아래 경쾌하나 엉덩이는 더욱 아파만 가는 종주 라이딩이 계속된다.

1시간 쯤 지나 구미보에 도착하다. 늘 인증샷을 촬영하기위해 대기하시는 강샘의 인증 촬영을 하고 우리는 인증센터에 도장을 누르다. 스마트폰을 켜 스마트폰 인증도 마친다. 자전거행복나눔앺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주행관리도 할 수 있는데 데이터 요금을 무제한으로 설정하지 않아 통신요금상 켜 놓을 수 없었다. 다음 번엔 주행 기록도 꼭 해보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미리 챙겨두지 못한 실수다. 이젠 보통 시간당 주행거리가 18km 정도 내고 있음을 거리와 시간으로 파악되고 있었다.

구미 매학정이 있음을 알리는 비석이 구미보 인증센터 옆에 있다. 사전을 참고해 보면 매학정은 1533년(조선 중종 28년)에 건립하였고 초성이라 칭하는 고산 황기로의 유적지라 한다. 본래 황기로의 조부 황필의 휴양지였는데 황기로가 조부의 뜻을 받들어 정자를 짓고 매화나무를 심고 학을 길렀다하여 "매학정"이라 부르게 되었단다. 매학정은 훗날 황기로의 사위인 옥산 이우의 소유가 되었으며 이우는 율곡 이이 선생의 동생이 된다. 이 곳 낙동강변의 매학정은 1592년 임진왜란때 불에 타고, 1654년 재건했으나 1862년(철종 13년)에 화재가 또 발생하여 소실된 것을 다시지어 오늘에 이른다고 한다. 매학정을 다녀오진 못 했지만 자전거길 옆에 비석이 있어 매학정이 있음을 알게되었다. 황기로는 이름을 날린 명필가로서 호는 고산 혹은 매학이라 하였다.

구미보에서 칠곡보까지는 38km가 된다. 구미보에서 남쪽으로 곧게 난 자전거길에서 어는 여자 라이더 한 분이 앞질러가기에 따라가려고 힘껏 폐달을 밟아 보았으나 도저히 따라 갈 수 없었다. 잠시 나이가 예순이 넘었음을 잊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고는 세월이 흘러 갔슴을 깨닫는다. 2시간 20 여분 만에 칠곡보에 도달하니 노부부가 이미 이곳에서 20분 이상이나 휴식을 취하고 계시었다며 반겨 주신다. 사모님도 이렇게 라이딩을 잘 하실 줄 몰랐다 말씀드리니 멋적게 웃으신다. 좀 쉬다 오라며 떠나시는데 후에 강정보 인근 식당에서 다시 뵙게 된다.

칠곡보 휴게소에서 칠곡보를 배경으로 인증샷(10시 50분)

이 곳에서 아침에 받은 곳감을 내놓았다. 5개라 나머지 하나는 형님벌인 강샘에게 드리다. 곳감의 효능은 곳감의 표면에 하얀가루가 기침이나 가래에 좋은 약재로 이용되어 기관지 강화에 좋다고 한다. 또한 하얀가루는 남성의 정액을 생성하는데 도움이되기도 하며, 간의 효소를 잘 분해시켜 주어 음주 후 숙취 해소에도 좋다고 한다. 또한 당질로 이루어진 곳감은 우리 몸에 에너지로 전환되어 피로 회복제로 그만이라 하니 초코렛 대신 곳감을 이용하는 것은 현명한 일 일 것이다. 곳감의 표면에 있는 하얀가루를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이다.

칠곡보에서 10분(3km)을 달리니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왜관철교(낙동강 대교) 가 나온다 (11시). 지금은 호국의 다리라고도 부르는데 1905년 경부선 개통과 더불어 출발한 길이 469m, 폭 4.5m의 단선 철교인 호국의 다리는 낙동강 본류를 가로지르는 첫 번째 철골 구조 교량이다.1941년 경부선 복선화에 따라 새로운 교량이 가설되면서 기차 대신 차량과 사람들이 건너는 인도교로 사용되다가 1950년 8월 3일 6. 25전쟁 당시 인민군의 남하를 막기 위하여 U.N 군에 의해 교량이 폭파되는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철교이다. 1953년 휴전 후 나무로 연결하여 인도교로 사용되다가 1993년 철교로 복구되어 낙동강 전투에서 혈전의 결과로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회복할 수 있었다는 의미에서 "호국의 다리"라고 불리우고 있단다. 역사 시간에 선생님이 열변을 토하며 낙동강 전투 이야기를 들려 주실 때, 머리 속 그림으로만 상상해 왔던 낙동강 철교의 모습을 자전거로 지나게 되니 새삼 그날의 일들이 떠오르는 듯 하다. 앞으로 문화재로 지정되어 역사적 유적지로 길이 보존되고 마음에 새겨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강정 고령보까지 달리는 길(칠곡보에서 36km)은 끊임 없이 펼쳐지는 하천 고수부지 위로 달려야 한다. 아직은 민박집에서 먹은 아침 밥심 덕분인지 쾌적한 날씨 탓인지 모두가 힘차게 잘 달려온다. 오는 길에 내가 앞장 서다 뭣때문인지 나 자신도 알 수 없이 속도를 내 보았다. 이건 호랑이 앞에서 강아지 멋모르고 까부는 꼴로 속도를 내고 있음을 깨닫는다. 아직 갈 길이 멀고 오늘 숙소까지도 80km 정도가 남아 있는 곳에서 과욕을 부리고 폐달을 밟고 있으니 후에 난 기진 맥진한 상태가 되었음을 후회하게 된다.

칠곡보에서 출발하여 강정고령보에 이르는 36km 거리를 1시간 40분 정도 걸려 온 듯하다. 시간이 12시 37분이다.

(12 : 37 )

강정보의 다리 입구 강둑 아래에 식당이 몇개 보여 이 곳에서 식사를 하려고 내려가 보니 식당 앞에 자전거가 여러대 거치해 놓은 식당이 눈에 띤다. 국수집으로 도 유명한가 본데 우리는 소고기 국밥으로 시킨 것 같다. (이 글을 쓰면서 기억이 뚜렷하지 않아 후에 일행들과 다시 알아보겠으나). 자전거를 거치하면서 눈에 익은 자전거 두대가 눈에 들어온다. 그 두 노부부 라이더도 이 곳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것이라 짐작이 들어 식당 안에 들어서니 과연 두 분이 식사를 하고 계신다. 난 아침에 받은 곳감도 답례할 겸 막걸리 한병을 들고 한 잔 권하려 갔으나 술은 전혀 하지 못한다 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강정고령보에 올라 기념 촬영을 하고 넘어가려는데 다리 아래 보에서 수십명의 사람들이 눈에 들어와 무슨일 인가 보았더니 보옆에 난 어로에서 고기를 그물로 잡고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마침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4대강 사업에 대한 재 검토를 한다며 녹조를 없애기 위해 물을 흘려 내 보내기를 어제부터 시작하였는데 그로 인하여 어로에 물이 흐르지 않게 되고 남은 물에 갇히게 된 물고기 수 천마리의 무리가 죽을 운명이 된 것을 수자원시설 요원들이 나서 그물로 보에 다시 떠올리는 장면이었다.

이런 것을 예상하지도 못하고 보에 물을 빼고 있는 정부의 정책에 한심한 생각이 들고 녹조 현상도 아직 볼 수 없는데 이

가믐의 시기에 농수는 어떻게 공급하려고 저렇게 서둘러 하는지 한심하고 분통만 터지는 일들을 감행하고 있었다.

환경 단체의 반대 의견을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시설을 시행하기 전에 여러 검토를 하던지 수십조에 달하는 재원을 써서 건설된 보를 이제와서 다시 재검토하겠다는 정부..... 이건 무슨 기싸움을 하는 꼴이요 국민을 우롱하는 짓거리를 서슴 없이 하고 있는 이 나라 정치의 현실이 암울할 뿐이다.

정치가들이여 개인의 영달만을 추구하는 자네들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이제 받아야 할 때임을 자각하시라. 말하고 싶다. 강정보를 건너다 강샘이 앞에가던 아주머니를 피한다고 하다 쓰러지셨다. 무릎이 까지는 사고가 난 것이다. 마침 최샘이 응급약과 밴드를 가져와 일시적 조취를 취하였으나 처음으로 피를 보게 된 사고가 난 것이다. 각자 조심하자며 이어 달린다. 무작정 달릴 수 밖에 없다. 달리고 또 달리고.. 페달은 무슨 죄가 있다고 돌리고 또 돌리고... 지금 껏 몇 회나 페달을 돌렸을 까?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거리와 폐달 횟수를 계산하여 개략적인 페달 회전 횟 수를 알아낼 수 있겠지.....

( 13: 37 )

강정고령보에서 달성보까지 27km를 줄 곧 달린다. 초여름의 열기가 후끈하지만 강변을 달리니 달릴 때의 시원한 바람은 열기를 덜어준다. 1시간 20분 만에 달성보에 도착하였다. 모두가 잘 달리고 있는데 내심 나의 내면에 걱정이 앞선다. 체력도 바닥까지 떨어지고 손목 어깨에 통증과 특히 엉덩이 통증으로 페달 밟기가 어려운데도 나머지 셋은 왜 이다지 잘 달리며 웃는 표정을 짓는지 기가 찰 노릇이다. 셋도 마찬가지로 힘든 것을 내색도 않고 미소만 짓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

(14시 57분)달성보

<고라니와 충돌>하다.

달성보 지난 후 얼마쯤 강변 고수부지를 지날 쯤인 듯하다. 앞에 심샘이 3m 정도 앞에 가고 내가 뒤를 이어가며 있다라 최샘, 강샘이 가던 중이다.

왼쪽 풀섶에서 심샘이 지나가는 소리에 놀랐던지 고라니 한마리가 튀어올라 자전거길을 넘으려는 모습에 나도 놀라 핸들을 힘껏 잡고 속도를 내보았지만 허벅지에 고라니가 머리로 들이 박는 통에 몸이 휘청 거리고 넘어질듯 하다 간신히 자세를 바르게 찾았으나 뒤에서 오던 두분이 비명소리가 난다.

고라니는 오른쪽 풀숲으로 쏜살 같이 사라졌다. 하마터면 커다란 사고로 될 뻔한 사고다.

다행히 나도 자전거도 다치지 않아 그 때는 안정을 찾아 달렸지만 적표교 인근 모텔 숙소에 들어가 옷을 벗어 보니 허벅지가 멍이 들어 있고 바지가 10 cm 가량이 찢어져 있었다.

길에 뱀도 한 번 지나 가는 것도 목격하고. 고라니와의 충돌도 당하니 야간에 라이딩하는 분들은 더욱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전거 휠과 부딪혀 바퀴 살이라도 망가졌다면 큰일날 뻔한 일이 되었을 텐데 하며 가슴을 쓸어 내린 사견을 또 겪게 되다.

그놈도 깨나 놀랐을 게고 살아남은 것을 천만다행으로 여기며 숨을 헐떡였겠지.

바지 찟어진 값을 보상 받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앞으로는 사람 놀라게 하지 말고 잘 살길 바램해본다.

인간이 자연을 개발한다면서 동식물의 생태계에 대한 문제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음이 아쉬운 점이다.

달성보를 지나 현풍면을 지날 때 2가지 길이 있는가 본데 심샘이 가자는 길로 들어선다. 자신이 가보지 않은 길로 간다고 한다.

달성보를 출발한지 40분 쯤 지나니 오르막길이 나선다. 오른쪽엔 도로를 건설 중이고 강변 절벽을 피해 난 자전거길이 절벽 위 길로 뻗어 있는 것이다. 심샘도 이 길은 초행이라며 지난 번에는 우회도로로 가서 이 길이 어떤지를 모르겠다며 자전거를 끌고 올라 가는데 이렇게 힘든 곳도 있나 투덜거린다. 20여분간 삼, 사백 km를 올랐나 보다. 정상에 오르니 아래 사진에 보듯 다람재라는 고개 명이 새겨진 바위돌 비문이 나온다. 낙동강 자전거길의 4대 악명에 오른 다람재, 무심사, 박진고개, 영아지 고개 중 하나가 되는 다람재 고개다.

다람재와 무심사는 바로 지금 가고 있는 달성보에서 합창창녕보 자전거길에 있다. 그리고 오늘 지나가야 할 길이다. 또 다른 박진고개와 양아지 고개는 합천창녕보에서 창녕함안보 사이에 있단다. 내일 가야할 코스에 있다고 한다. 아님 오늘 갈 수도 있고. 그러나 이미 시간으로 보아 창녕함안보까지 가기엔 가능하지 못함을 직감한다.

악명 높은 다람제를 올라왔으니 비록 자전거를 끌고 올라 왔지만 올라왔다는 성취감에 환희가 맴돌았다. 그 곳에서 바라보는 낙동강 줄기도 멋있고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MTB자전거로는 충분히 올라가리라 생각되지만 초보들인 우리는 감히 타고 올라갈 수가 없었다.

(16시 07분) 다람재

고갯 마루 정상에서 서쪽을 바라보니 강가에 자리잡고 있는 한옥 건물이 눈에 아름답게 들어온다.

다람재는달성 현풍 자모리에서 달성 구지 도동리로 넘어가는 고갯마루로 해발 150m 정도 되는 고갯마루다.

구지 도동리 쪽으로 아름답게 보이는 한옥 여러채가 한훤당 김굉필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1608년 (선조 38년) 설립된 도동서원이다.서원 앞에는 수령 400년 된 은행나무가 보인다.

(16시 20분) 도동서원

도동서원()

도동서원()은 한훤당() 김굉필(, 1454∼1504)의 도학과 덕행을 숭앙하기 위해 세운 서원으로, 현재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도동리 35에 있다. 현풍에서 구지면사무소를 지나 낙동강을 오른편에 끼고 약 4㎞쯤 가면 닿는 곳이다.

도동서원은 원래 1568년(선조 1)에 현풍 비슬산 기슭 쌍계동에 건립되었으나, 1597년 정유재란으로 소실되자 1605년(선조 38) 지금의 자리에 '보로동서원'으로 이름을 바꾸어 중건되었고, 1607년에 '도동서원'으로 사액받았다. 이황은 김굉필을 두고 '동방도학지종()'이라고 칭송했는데, '도동()'으로 사액한 것도 공자의 도가 동쪽으로 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도동서원이 건립된 현풍 땅과 김굉필이 관계를 맺게 된 연유는 증조부 김중곤이 현풍 곽씨 가문에 장가를 들어 현풍에 정착하면서부터이다.
성장기를 현풍면 대니산 남쪽 솔례촌에서 보낸 한훤당은 호탕하게 놀기를 좋아하고 거리낌이 없었는데, 18세 때 합천군 야로에 있는 집안에 장가들면서 처가 근처 계곡에 '한훤당'이라는 조그마한 서재를 짓고 학문에 열중하게 된다. 이때 인근에 위치한 함양에 군수로 있던 점필재(?) 김종직(, 1431∼1492)의 수제자가 되어 『소학()』을 배우면서 정몽주­김종직­김굉필로 이어지는 조선 성리학의 맥을 잇게 된다.

김굉필은 26세 때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 생활을 하다가 1498년(연산군 4) 무오사화 때 김종직의 일파로 지목되어 평안도 희천에 유배되었다. 후에 전라도 순천에 이배되었다가 1504년 갑자사화() 때 사약을 받았으나 중종반정() 후에 명예를 회복하였다.

도동서원은 대니산의 한줄기가 서북으로 뻗어내린 끝자락의 북쪽 기슭에 북향하여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는 낙동강 건너 고령 땅 개진들이 넓게 펼쳐진 곳이다. 서원 앞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이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고, 그 뒤로 비교적 경사가 급한 지형을 따라 서원이 조성되어 있다.

도동서원 안에 들어가 봐야 하는 것을 시간상 그대로 지나쳐야 함이 아쉬웠다.

(16:20)

이어서 내달리는 하강 길은 페달을 밟지 않고 내달리는 시원한 길이요, 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 된다. 늘 어려움을 헤쳐나가면 그에 상응하는 보답이 있음은 인간 생활의 법칙이다.

강변과 강둑을 지나는 길엔 아름다운 데크 길도 마련되어 있고 험지도 지난다. 그러다 또 갈래길에서 심샘은 우리를 어려운 무심사로 이끌고 간다. 우회도로도 있으리라 생각되건만 꼭 이렇게 해야 스릴과 감흥을 찾을 수 있나보다. 인간의 심리는 그래서 알수없는 심연이다.

무심사로 접어드는 길엔 도로용바이크가 다니기에는 좀 어려운 험난한 길이 이어진다. 뾰족 뾰족한 돌출 부분이 많이 있는 길을 가야만 해서 난 강샘의 타이어가 펑크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누군가의 바이크라도 펑크나면 이 또한 시간을 지체될 수 밖에 없는 대형 사고가 된다.

이어지는 길은 무심사 경내를 통과하여 가파르게 오른다. 바이크를 끌고 갈 수 밖에 없는 곳에 다시 이른다. 이어서 임도가 펼쳐지고 정상 무렵에는 아래 사진과 같은 쉼터가 나온다. 오전에 과욕을 부린 난 이제 부터 힘든 시간을 갖는다. 체력 고갈과 엉덩이 통증에 가까스로 동행과 보조를 맞추어가는 최대의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나만 이런 것은 아닌가? 쉬고 있는 나머지 세분의 모습도 지쳐있는 모습이 있는 듯 한 것을 보면....

(18 : 12 ) 무심사

하강 길 마지막엔 도로 표지에 '자전거를 끌고 가세요' 라는 팻말이 있다. 엄청나게 경사가 심하여 비라도 오면 자전거는 그대로 아래로 미끄러질 듯한 길이다. 게다가 옆에있는 축사에서 나오는 냄새가 숨도 못 쉴 정도로 악취가 심하게 나는 곳이다. 아니 이런 곳으로 자전거길을 만들어 놓았다니? 이왕에 만들거면 좀 잘 닦아놓시지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었는지 불평만 나온다. 사고가 많은 곳이란다. 다행히 우리 일행은 한 사람도 사고 없이 내려왔다. 걱정이 되었던 강샘의 타이어도 아직은 아무일 도 없이 무사하다. 고맙고 고마운 일로 하늘이 우리를 어여삐여김이라 생각해 본다.

아름다운 강변으로 난 자전거길을 지나니 이윽고 합천창녕보에 이른다. 무심사길에서 20여분 지나 바로다.

(18시35)합천 창녕보

(18: 40)

창녕보에서 다시 계속 이어지는 페달 밟기는 숙소가 있는 적포교에 이르기 까지 계속되고 기진 맥진한 몸을 이끌고 우선 에너지 충전을 위해 식당으로 들어가다. 심샘이 전에 들렸었다는 서울식당이다. 전에 들리면서 아침식사를 하고 주인아주머니가 냉수병을 마련해준 친절함에 잊지 못하고 다시 찾게 된 집이란다.

우리는 에너지 보충을 위해 삼겹살 구워서 먹자고 내가 우겨 좋든 싫든 삼겹살 저녁이 되었다.

예상보다 많은 삼겹살 양과 맛에 우리들은 맛있는 삼겹살파티를 하게 되었다. 이어서 적교장모텔로 숙소를 정하였는데 자전거보관소도 잘 되어 있고 얼음물제조 장소도 있으며 방도 괜찮아 다들 둘씩 나누어 방에들어가 잠을 청하였다. 오늘 고라니와의 충돌에 왼쪽 허벅지를 살펴보니 멍이 좀 들었다. 그런데 바지가 찢어져 있음을 그제서야 발견하였다. 아니 이 놈이 헤딩을 살짝하지 무지 막지하게 헤딩으로 내 바지 까지 찢어놓다니 이제서야 이놈의 행위가 괘씸하게 여겨진다.

적포교 서울식당 삼겹살로 저녁식사... 된장찌개와 공기밥

(19: 40)

<고라니와 충돌하여 찢어진 바지(10cm정도 찢어짐)>

낙단보의 Sketch Camera 사진

The end of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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