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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길 체험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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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군산에서 울진까지 국토횡단 자전거 종주 4박 5일 첫째날
작성자 ID : gloryhoon2412

NICK : 다솔
분류 국토종주 자전거길 > 금강 자전거길
작성일 2017-09-08 18:21:20
조회수 504
첨부파일
접어들고 있다. 시간의 흐름은 변함이 없다. 유난히도 울어대던 매미 소리도 이젠 잦아들어 들리지 않는다.

심샘과 만나기로 약속한 한강과 안양천이 만나는 곳에 이르러 심샘을 찾아보니 아직 보이지 않는다. 전화를 하니 목동 집에서 막 출발한단다. 4시 50분에 약속인데 내가 30분으로 잘 못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고속터미널까지 먼저 천천히 가겠다 하고 페달을 밟으니 마음이 상쾌하고 별이 총총한 밤하늘이 웬지 예감이 좋게 느껴진다. 한강 반포 공원에 이르러서 심샘과 만나다. 그 때 이미 나머지 세명(강샌, 최샘, 서샘)은 터미널에 도착했다는 카톡이 온다. 최샘(일산에서)은 터미널까지 근 40여km를 달려온 것이다. 나머지뷴들도 20km 넘게 달려 온 것이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세분이 반갑게 우리 둘을 맞아준다. 이제 5인의 건각들이 4일 혹은 5일을 함께 지내며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다. 군산행 첫차 6시 표를 구입하여 개찰구를 나서니 대기하고 있는 버스 수화물 칸엔 우리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였다. 한 대분 공간이 있어 최샘만 먼저 싣고 가기로 하고 나머지 넷은 6시 20분 발로 교환하여 서울을 출발하다. 그날 그날 자전거 적재 공간의 확보 문제가 여럿이 다닐 땐 문제가 된다. 후에 안동에서 강구까지 가는데도 자전거 적재 공간 부족으로 대합실에서 2시간 이상 기다리는 일이 벌어진다. 첫차에는 서울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소매상으로 보내지는 수화물이 많음에 유의해야 할 듯 하다.

그래도 비록 한 명이 따로 가는 일이 벌어졌지만 떠날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었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막힘이 없이 고속도로를 따라 잘 달린다.

<금강 자전거길 지도>

<금강자전거길코스: 금강하구둑-대청댐 거리 : 146km>

8월 30일 주행한 경로(군산 낙동강 하구둑에서 세종시까지 거리 108km)다.

오늘은 군산터미널에서 시작하여 예정은 신탄진까지 가기로 심대장은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자전거 주행은 늘 상황이 변하니 어떻게 될지 모른다. 군산 터미널에서 8시 30분경 도착하여 먼저 도착한 최샘을 찾아보니 식당을 찾느라 떨어져 있다며 바로 달려 온다. 오늘 난 처음으로 앞바퀴를 탈착하여 버스에 실어 바퀴를 다시 맞추느라 낑낑거렸다. 앞으로 자전거 라이딩에 필요한 응급 대책의 기술을 하나 하나 익혀야 할 것 같다. 스스로 자전거를 분해하고 조립하는 것은 물론 수리까지 할 수 없으면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없다. 그 점에서는 심샘과 최샘이 우리보다 몇 수 앞서 있는 분들이다. 심샘의 도움으로 앞바퀴 부착에 성공하고 식당으로 바로 이동하여 아침 식사를 하였다. 식당은 이름은 잊었으나 터미널에서 금강 하류 방향으로 가까이에 아침식사가 되는 곳이었다. 된장찌게(6,000원)로 동일하게 시켰다. 해물도 들어있는 괜찮은 아침 식사로 기억이 된다. 아침 식사는 무엇보다 위가 부담이 안되는 된장이 들어간 음식이 내겐 제일 적당하다고 생각이 든다.

식당에서 금강하구둑 인중센터까지는 8km 정도 이다. 식사를 마친 우리들은 9시 40분 경 하구둑을 행해 출발하다.

날씨가 맑아 아직은 더웠으나 자전거로 달리니 상쾌한 바람이 몸에 스쳐 더운 줄을 모르겠다. 한 여름 더위에도 가만히 있는 것 보다는 자전거로 달릴 때 마치 자신에게 부채질을 하는 효과가 있듯 시원해 지는 것이 바로 자전거를 탈 때 더 시원해 지는 것이 아닐까? 그런 것 같다. 자전거를 탈 때 부채질한 것과 같은 효과가 일어나는 것이다.

우리는 부지런히 금강 하류를 달려 하구둑 인증센터에 이르니 10시 20분쯤이 된다. 아직은 덫옷을 입고 달려도 그다지 덥지가 않아 계속 덫옷을 입고 달렸다. 이제 앞으로 가게 될 거리와 비교하면 수십분의 일에 지나지 않는 짧은 거리이다. 그럼에도 벌써부터 힘들다는 느낌이다. 힘드는 것은 처음이나 마지막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교통 수단이 발달되어가는 이 시대에 왜 하필이면 자전거로 국토를 종주하려 하는가? 아직은 그럴듯한 대꾸의 말을 정립하지 못하고 있다. 남이 자전거로 국토 종주를 하고 있으니까 나도 하는 것이다? 그것이라면 너무 생각이 없는 놈이 된다.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의 저자 홍은택씨는 글 서두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페달을 밟는 것은 사람과 공간의 관계를 바꾸는 혁명갈은 행위다. 안장에 오르면 아득해 보이는 지평선도 도전해볼 만한 거리로 다가온다. 운전이나 비행은 더 효과적으로 거리를 단축한다. 하지만 그것은 공간을 죽이는 짓이다. 오로지 킬로미터로만 표시되는 무감각한 세계로 변질된다. 그 힘도 죽은 연료인 화석연료에서 나온다.

반면 폐달은 심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붉은 피로 돌아간다. 페달을 밟는 수직운동이 바퀴의 손환운동으로 전환되고, 다시 자전거의 수평운동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두 차례 혁명이 발생한다. 소진에서 지속으로, 그리고 경쟁에서 협동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일이다."

신선한 충격을 주는 이 말이 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나에겐 강하게 남아있다.

10시 25분

(왼쪽 부터 강샘, 최샘, 나, 심샘, 서샘) 금강하구둑 인증센터 앞의 금강철새조망대를 배경으로 ,,,,

터미널에서 시작한 라이딩이 1시간 30분 쯤 되어서야 금강하구둑 인증센터에 도달한다. 아침 식사 시간과 식사 후의 소화를 위한 느긋한 라이딩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금강하구둑이 1990년 완성되면서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로 알려져 있으며 각종 희귀 철새들이 수십만 마리씩 날아와 겨울을 지내는데 특히 가창오리의 군무는 장관을 이루어 탐조객들에게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고 한다. 이곳에서 자전거길은 금강 북쪽 강둑과 남쪽 자전거로가 나있는데 우리들은 군산쪽 자전거길로 택했다.

겨울에 이 곳에 오면 철새들의 멋진 군무를 볼 수 있을 텐데 아쉬움을 남기고 금강 둑을 달린다. 햇빛에 반사되어 너울거리는 강물은 이 골물 저 골물이 합쳐져 수백리길을 흘러 이곳을 흐르고 있다. 내 고향 무심천 물도 이 곳으로 흘러온다니 그 감개가 무량하다. 어릴적 고기 잡고 물장구 치던 그 물은 이미 바다로 흘러가고 없지만 나랑 관계지워 생각하니 더욱 애정 어린 강물이 된다. 더욱 다정하고 사랑스럽게 보이는 물줄기다. 하구쪽 강이라서 넓은 바다 같은 느낌을 준다.

인증센터 옆에 재미있는 조형물이 있어 각자 머리만을 내놓고 촬영한다.

<10시 27분>

이곳에서 군산 구불길 제 1코스인 비단강길과 겹쳐진다. 비단강길은 군산역에서 공주산까지 17.2km 길이다.

군산은 구석 구석 근대역사문화거리와 구불길이 있다.

구불길은 이름 그대로 이리 저리 구부러지고 수풀이 우거진 길을 걷고 싶은 길로 만들어 놓은 듯 하다.

<이렇게 에두르고 휘돌아 멀리 흘러온 물이 마침내 황해바다에다가 깨진 꿈이고 무엇이고 탁류째 얼러 좌르르 쏟아져 버리면서 강은 다하고, 강이 다하는 남쪽 언덕에 대처 하나가 올라앉았다. 이것이 군산이라는 항구요, 이야기는 예서부터 실마리가 풀린다.> 채만식의 '탁류' 중에서

군산을 표현한 명 문장이다. 군산의 구불길은 7코스 까지 있다고 한다. 나름대로 특색이 있는 걸어 보는 길이 아닐까 생각된다. 7코스는 고군산군도를 바라볼 수 있는 새만금과 구불길은 군산의 새로운 매력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 본다.

서샘과 나는 서로 주고 받으며 사진 촬영을 하다. 그 곳 쉼터에서 언성 높여 대화하는 두사람을 발견하고 이 좋은 길에서 왜 그렇게 언성 높여 말하느냐 했더니 언쟁이 아니라고 웃으며 대꾸한다.

"비단강길"이라선지 비단이 흐르듯 길이 나있어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느낌이 든다.. 수 많은 사람들이 거닐었고 앞으로도 걸어갈 길이며 많은 아름다운 생각들을 아로 새겨 놓으리라 본다. 오늘 우리가 이 길을 갈 수 있는 행운을 얻은 것은 자전거를 타고 군산에 왔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올 수 없는 길이다. 나의 자취를 이 곳에 남기고 간다.

<11시 03분> 서샘의 모습

금강하구둑 인증센터에서 익산 성당포구 인증센터까지 약 27km

12시 16분

비단 강물 따라 거슬러 올라가니 27km 구간을 1시간 40여분 만에 도달한다. 금강하구둑인증센터에서 이 곳 익산성당포구인증센터까지다. 마지막 성당포구를 넘어오는 길은 약간 고갯길을 넘는다. 강샘과 최샘은 자전거를 타고 오르는데 나머지 셋은 일부는 끌고 올라가는 아직도 훈련이 덜 된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인내심이 문제인 것 같다.

인증센터 옆에 자리한 다리에서 촬영한다. 지난 번 국토종주 때와 지금 횡단 라이딩을 이끌고 있는 심대장이다. 심대장은 동해안 경북구간 자전거길을 완주하면 그랜드 슬램을 완성하게 된다. 이번 코스도 그랜드슬램 완성을 위해 우리들을 이 곳으로 유인한 장본인이다. <국토횡단자전거라이딩>이라는 멋진 행사명을 달고 우리를 꼬셨다고 보면 된다. ㅎㅎㅎ. 여하튼 이번 종주로 심대장은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우리 일행 중 가장 연장자(72세)이시며 정신적 기둥이 되시는 강샘의 모습이다. 체력은 우리 일행 중 가장 뛰어나시어 오르막 길은 감히 그 어는 누구도 강샘을 따라 잡을 수 없다. 스피드에서도 이번에 20대 젊은이 싸이커를 따라 잡을, 아니 추월 할 수 있음을 보여준, 그럼에도 자전거는 7만원짜리다. 말이 안된다. 100만원, 200만원대도 아닌 겨우 7만원짜리 중고 자전거로 지난 번에는 서울에서 낙동강하구둑까지 펑크 한 번 없이 종주를 하였다.이 번에도 펑크 한 번 없이 또 횡단을 완주했으니 참 신기한 일이라고 본인도 말하고 있다. 놀라운 일이다. 그 분의 강한 기도와 신념이 결합된 결과가 아닐까 여겨진다. 괜핞은 애마를 구입하시게 되면 감히 어느 누구도 강샘을 스피드와 오르막의 지구력을 따라잡을 수 는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

이번에 처음으로 장거리 라이딩에 참여한 서샘이다. 두달 전 생애 처음으로 고가(200만원대)의 애마를 구입하여 서울 한강을 연습으로 달리다 용기내어 참가하였으나 완주가 불확실한 편이다. 더욱이 이번 주 토요일에 가사일로 귀가해야 해서 완주를 하지 못하는 운명이 된다. 이미 수필 분야에서 수상 경력도 있는 분이라서 앞으로 우리 라이딩에 대한 멋진 글도 자주 보게 될 것이 기대된다.

강둑에 피어있는 해당화의 모습이다. 서샘이 언제 촬영하였는지 보내주어 게시한다. 아름다운 꽃과 열매로 관상용으로도 손색이 없어 도로 주변에 심기도 하고 정원에 심어두기도 한다. 꽃은 5월에서 7월 사이에 따서 말렸다가 약으로 사용하며 해당화 뿌리로는 약과 염색제로도 사용한다.해당화를 이용하여 어혈을 풀 수 있는데 이 때 작용하는 성분이 로사닌이란다. 고혈압이나 동맥 경화 등의 질병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해당화 뿌리에서 채취한 로사닌을 투여한 쥐에게서 혈당이 낮아지는 효과를 나타내었다고 한다. 따라서 당뇨환자에게 당뇨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12시 16분> 군산 구불길은 바람개비로도 유명하다. 바로 바람개비가 도는 바람개비가 있는 길에 우리는 도달하다.

바람개비 바람에 자신을 띄우고 싶다는 심대장의 염원을 촬영하려했으나 실패다. 연사촬영으로 할 것을 하는 후회다. 대장은 라이딩에 여유가 있어서인지 늘 웃음과 자신감이 넘쳐 부러움을 산다. 스마트폰의 한계에 어쩔 수 없었다.

<13시 00>

익산시와 논산시의 경계 지점인 강경읍을 지난다. 멀리 잔디밭 위에 노니는 하얀 새가 어떤 새인지는 모르나 유유히 노닐고 있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강경은 강경 젖갈축제로 유명한 곳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여년 전, 강경은 나라에서 가장 시끌벅적한 곳 가운데 하나였는데, 조선 팔도에서 보부상과 거상들이 구름처럼 몰려들면 강경장은 조선 후기 평양장, 대구장과 함께 전국 3대 시장 가운데 하나로 손꼽혔으며, 금강을 타고 충남과 호남의 물자가 모이던 강경 포구는 원산 표구와 함께 전국 2대 포구 중 하나였다고 한다. 이 곳이 비단과 소금을 실은 중국의 무역선과 일본의 배들도 찾았으니 강경포구는 밤낮없이 떠들썩했을 것이다. 강경은 충남 최초의 우체국이 세워지고 충남에서 가장 먼저 전기가 들어왔고 상하수도가 놓였다고 한다. 이러한 곳을 자전거로 방문해 지금 강경포구를 바라보고 있는 나로서는 감격이 아닐 수 없다.

14시 30분경 궁남지에 도착하여 궁남지 주변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다. 마침 최샘이 들렸던 연잎밥 식당이 있어, 그 곳에 들려 연입밥 식사를 하게 되었다. 반찬도 연꽃과 관련된 것이 나오고 젖갈이 있어 맛나게 식사를 하였다. 백제시대 인공 연못인 부여 궁남지의 연꽃축제는 올해로 제15회를 맞이하였다. 기간은 7월 7일 부터 16일까지 였다. 연꽃 단지가 총 10만평에 달한다 하니 그곳을 모두 연꽃들이 가득 채우고 있는 모습을 상상만해도 황홀함이 전해진다. 우리의 라이딩은 그런 관광을 아직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대장님 지시를 따라갈 수 밖에 어쩔 수 없다. 오늘 목표지점에 도착하지 못할 수 있다는 걱정에 궁남지 둘러보는 일은 옆을 스쳐 갔다는데 만족해야겠다. 월래 백제교를 지나며 부소산성을 지나는 낙화암 모습도 바라볼 수 있는 자전거길을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걸려 시내를 횡단하여 지름길을 택하였다.

15시

<익산성당포구인증센터∼백제보인증센터: 37km>

16시 07분

16시 7분 경에 백제보인증센터에 도착하다. 백제교와 백마강교를 경유하지 않고 시내를 관통하여 백제보로 진입한 점이 아쉬웠다. 이 곳에서 청주 사람 한 분을 만나다. 백제보 올라오는 길을 잘못 들어 다시 뒤돌아가려고 할 때다. 자기를 따라오면 원래 길이 있었던 곳으로 갈 수 있다 한다. 그 분을 따라 가니 길이 험하고 오르막이지만 자전거를 끌고 뒤따라 올라오니 이 곳 백제보인증센터로 이어진다. 이제 터미널에서 총 72km 를 온 셈이다.(터미널에서 하구둑 8km, 하구둑에서 성당포구 27km, 상당포구에서 백제보 37km )

16시 15분

16시 55분 대학리 쉼터 도착

벽제보는 바라보지 못하고 지나갔다. 이제 공주에 접어든 것이다. 익산 강경 부여의 너른 들녁엔 앞으로 황금 추수가 기대되는 벼이삭이 엉글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는 길에 갈대 숲들은 조금 더 있으면 바람에 넘실거리며 가을의 노래를 들려줄 것이다. 머잖아 날아 올 철새들이 하늘을 수놓는 군무도 상상해보며 달려왔다. 이제 공주보가 저만치 눈에 띤다. 정신없이 달린다. 지난 번 낙동강 종주 때보다 엉덩이 아픈 것은 좀 덜하였다. 덧살이 붙었나보다. 처음 참가한 서샘은 아픈 소리를 하지 않는다. 아파도 참는 것인지 아니면 전혀 안 아픈 것인지 영 알 수가 없다.

18시 05분

공주보가 보이는 곳에 이르러 공주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다. 웃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 아직 체력이 왕성한 모습이다.

18시 25분경 공주보 인증센터에서 인증을 마치고 어두워지는 저녁 무렵 우리는 서둘러 공주시의 공산성을 지나며 내 닫는다.

<백제보에서 공주보인증센터까지는 24km이다>

송산리 고분군 유적지 (무열왕릉)을 지나며

18시 49분 공산성 입구에서

18시 55분 백제큰다리(공주대교)를 지나며 서쪽 하늘에 노을이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이제 어둠 속에서 세종보까지는 가야한다. 심대장의 신탄진도착 예정은 어려울 것이다. 우리의 속도가 심대장과는 차이가 있다. 모두의 속도에 맞추어 Riding을 해야한다고 본다. 무리한 진행은 늘 위험이 뒤따르기 때분이다. 이제 미등을 켜고 라이트를 준비하여 야간 라이딩에 들어간다.

얼마쯤 달리다 하늘색이 이상하여 뒤돌아 보니 하늘의 노을이 멋진 풍광을 이루고 있다. 한 컷 아니 누를 수 없었다.

어두운 주변은 가로등이 있는 곳과 멀리 건물에서 흘러 나오는 전기불만이 그리고 밤하늘의 달과 별만이 보이는 공간 길을 하염없이 페달을 밟으며 달린다. 다행히 세종시까지는 힘든 곳이 없어 야간 라이딩에 어려움이 없이 모두 안전하게 갈 수 있었다.

<공주보에서 세종보까지 21km>

20시 10분

1시간쯤 달리니 세종시에 가까이 도달하였다. 세종보에 가까이 도착하여 라이딩하는 중년의 라이더를 만나 세종보 인증센터 가는길을 여쭈어보니 마침 그리로 가는 길이니 자기를 뒤따라 오라 한다. 우리는 그 분의 개인적 시간을 침해할까봐 우리가 알려준대로 찾아가겠다 하니 괜찮다 하시며 친절하게 함께 가시겠단다. 바로 세종시 학나래교의 모습이다. 학나래교의 야경의 모습이 멋지다. 이 다리는 특이하게 복층으로 되어 있으며 중간의 다리에 자전거와 산책로가 차도와 별도로 차도 밑에 설치되어 있었다. 헬멧을 쓰지 않은 분이 그날 우리를 식당까지 친절히 안내한 중년의 그 고마운 분이다.. 성함을 알아보지 못한것이 무척이나 아쉬었다.

세종시에 행정부가 이전하면서 서울에서의 삶을 마감하고 2년전 이곳으로 이주하였다고 하신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사셨다고 하여 심대장과는 같은 양천구 사람이었다. 내가 살고 있는 가양동과도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정부종합청사에서 근무하시는 공부원인듯 한데 이 사진을 보시고 그 분에게 연락이라도 닿으면 한 번 만나뵙고 다시금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그 분의 사진이 이 두장뿐이다. 세종보 인증센터의 위치를 심대장에게 설명하는 모습이다.

20시 18분

너무도 친절한 그 분이 촬영해준 학나래교를 배경으로 한 우리들의 모습이다. 공주보에서의 모습보다는 미소가 조금 사라진 얼굴 모습이다.

20시 30분

그 고마운 분의 덕분에 참샘이라는 생수터(약수터)을 들리게 되었다. 세종보 인증센터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 가는 길이었고 그 고마운 분의 설명은 세종시에서 자랑하고 싶은 곳이라고 한다. 물이 나오는 량이 엄청나고 마치 수돗물 나오듯 콸콸 쏟아진다. 바가지로 받아 한 모금씩 마셔보곤 물 맛이 좋다고 다들 한 마디씩 한다.

세종보 인증센터에서 그 고마운 분은 자신의 손전등으로 우리가 수첩에 확인 도장을 찍는 것도 도와주신다. 그러면서 이 시간에 저녁 식사 할 수 있는 곳이 얼마 없다며 안내를 하신다. 넘 고맙고 또 고마웠다. 강변 시내로 들어서서 식당을 안내하는데 식당이 많지가 않다. 식당이 모두 2층에 위치해 있어 바ㅇㅇ부대찌게집으로 정하고 2층으로 올라갔다. 그 고마운 분을 저녁식사에 함께 하자고 간청했지만 극구 사양하여 이 곳에서 작별하였다. 넘 고마운 분이시다.

늦은 시간(오후 9시가 넘은 시간)이고 허기가 질때로 진 터라 부대찌개 맛은 일생 최고의 맛이었다. 그날 저녁은 과식을 하였다. 맛있게 먹다보니 그리 되었다. 식당에서 숙소를 알아보니 세종시에는 숙박시설이 거의 없다. 모텔도 좀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는데 마음내키지를 않아 24시 찜질방을 찾아보니 2.5km쯤 거리에 찜질방이 있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주나 신탄진으로 가야 구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그 날 찜찜방에서 잠을 자야했다. 오히려 라이딩을 한 후라 목욕도 하고 찜질을 하는 것이 더 유리한지도 모른다.

SPAREX라는 사우나인데 요금은 1인당 10000원씩이다. 자전거를 1층에 거치하고 올라 오라는데 우리는 7층까지 자전거를 가지고 올라가 복도에 거치하니 분실에 대한 책임은 질 수 없다며 여직원이 각서를 쓰란다. 심대표가 각서를 쓰고는 복도에 자전거를 거치하고 우리는 그 날 찜질방에서 피곤한 몸을 달랠 수 있었다. 오늘 하루도 안전한 라이딩이 된 것을 감사하게 여기며 자전거길을 의도적으로 이탈하여 라이딩하였으나 길에서 방향 감각을 잃고 헤멘 적이 없었던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오늘 주행거리는 각자 집에서 경부터미널까지 온 것을 감안하면 최샘이 150km 이상이 되는 강행군이었고 나머지도 130km 이상을 주행한 셈이된다.

모두가 행복한 꿈속에 빠지다.

24시 사우나 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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