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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군산에서 울진까지 국토횡단 자전거종주 4박 5일 마지막날
작성자 ID : gloryhoon2412

NICK : 다솔
분류 국토종주 자전거길 > 동해안자전거길(경북)
작성일 2017-09-17 07:08:31
조회수 772
첨부파일

군산에서 울진까지 국토횡단 자전거종주 4박 5일 마지막날

<동해안자전거로 경북 구간 고래불해변에서 울진은어다리인증센터, 울진시외버스터미널까지>

2017년 9월 3일 (일요일)

고래불해변--21 km--월송정--19 km--망양휴게소--14 km--울진은어다리

동해안에서 처음으로 아침을 맞이한다. 일출을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고래불해변 민박집에서 5시 20분경 일찍 출발하다. 동쪽 해안이 밝아오는 중이다. 민박집 주인에게는 어제 저녁에 미리 아침 일찍 출발한다 말하였다. 주인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듯 하다. 해안가의 아침은 쌀쌀한 날씨다. 바람이 심하게 불지 않아 다행스럽다.

울진을 향해 힘차게 페달을 밟으며 해안가를 따라 달린다. 아름다운 일출이 맞이하리라 예상하면서 힘찬 페달링을 하였다. 오늘은 울진까지 57 km를 달리면 된다. 반나절 코스이다. 울진에서 서울가는 버스에 자전거를 적재하는게 문제가 될 수 있어서다. 우리는 남들이 많이 이용하는 오후 늦은 시간에는 자전거 적재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오늘을 반나절 라이딩이 되게 계획한 것이다.

고래불 인증센터에서 다음 월송정인증센터까지는 21 km이다.

<5시 49분>

출발한지 30분쯤 지나니 수평선 위 검은 구름 사이로 태양이 떠오르려 한다. 구름때문에 멋진 일출은 기대하기 어려울 듯 하다. 자전거를 세워놓고 멋진 장면을 기대하였지만 시간만 낭비하고 말았다.

 

멋진 일출을 볼 수 있는 행운이 우리에겐 없었다. 구름 사이로 일출을 본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했다. 다시 자전거 안장 위에 몸을 싣고 페달에 힘을 싣는다.

<6시 03분>

<6시 17분>

6시 15분경 후포항에 이르다. 후포항 어판장 앞으로 다라에 생선을 담아놓고 아침 장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여러 생선 중 방어랑 비슷한 부실이가 요즘에 맛이 좋다며 아주머니가 마수로 2 만원짜리 만원에 할테니 회를 먹고 가란다. 강샘은 몇 마리 먹자하는데 아직 아침식사 전이라서 한마리만 맛보기로 하다. 이런 나의 결정이 아침식사전까지 후회를 하고 또 후회하였다. 불과 몇시간 후의 일을 짐작하기 어려운 것이다. 강샘 말을 들었어야 하는데...하며. 그 후 3시간 동안 아침식사할 곳을 찾지 못하고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도록 아무 것도 먹지 못하였다.

회를 준비하는 동안 후포항을 바라보니 구름에 해가 가려 아직은 훤해지지 않은 후포항의 모습이 멋지게 펼쳐져있다. 요즘엔 즉석에서 회를 준비하는 도구들이 발달되어 접시에 양파와 고추까지 버무려진 회 한사라가 금새 만들어져 나온다. 한마리만도 생각보다 많은 양이지만 4사람이 먹기엔 맛만 보는 수준이다. 방금 잡아온 물고기 회맛은 입에서 녹아 들어간다. 부실이도 이렇게 맛이 있음을 예전에 미처 알지 못했다. 정말 4사람이 달려들어 입에 넣으니 순식간에 사라진다. 자꾸 강샘은 더 먹자 하는데 아침식사하자며 출발을 재촉하였다. 참 미안하였다. 그날 하고 싶은 일은 해야만 했음을 절감하게 된다.

<6시 24분>

<6시 45분>

후포면 해상 낚시공원에 이르다. 아기자기한 재미있는 고기잡이 조형물이 있어 잠시 라이딩을 멈춘다. 동해안의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각 지방자치마다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좋은 현상이고 관광하고 싶은 곳 한국을 계속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월송정 가는 길을 지름길(위 지도 ④에서 오른쪽 ⑤ 방향으로)로 택한 나는 대장에게 핀잔을 듣다. 길도 아닌 솔밭길을 자전거를 끌고 가야만 했다. 여하튼 월송정에 다다른 것이다. 그러나 인증센터는 공원 입구로 다시 나가야 한다.

<7시 13분>

이 곳 월송정까지도 식사할 곳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도 아침 식사시간은 아직은 참을만한 괜찮은 시간대이다.

다시 공원 입구로 나오니 월송정인증센터가 나온다. 지금까지 오면서 오름길을 3, 4차례 지나온다. 동해안은 환상적인 자전거로이지만 오르 내림이 많은 편이라 평소 체력을 연마하지 않고 오면 힘든 코스가 된다. 다행스럽게 역풍을 받지 않았다. 바람도 잠잠하고 바다도 조용한 편이다. 갯가에 부서지는 파도가 퍽 아름답고 멋진 정취를 자아낸다. 그러고 보니 첫 날만 약간 흐리고 비가 오는 듯 마는 듯 온 것 밖에는 너무 맑고 청명한 가을 날씨였다. 5일 동안 라이딩을 하기에도 최상의 날씨를 우리에게 선사하였다.

<7시 31분>

월송정

관동팔경의 하나인 월송정은 고려시대에 창건되었고, 조선 중기 때 관찰사 박원종이 중건하였으나, 낡고 무너져서 유적만 남았던 곳을 1933년 향인 황만영 등이 다시 중건하였다가 일제 말기 다시 철거 되었다. 1964년 재일교포 모임 금강회가 철근콘크리트 정자를 신축하였으나 1979년 옛 모습을 되살리자는 취지에서 헐어버리고 1980년에 고려시대 양식을 본떠서 지금의 건물을 세웠다.

월송정은 신라의 영랑, 술랑, 남속, 안양이라는 네 화랑이 울창한 소나무 숲에서 달을 즐겼다 해서 월송정이라고도 하고 , 월국에서 송묘를 가져다 심었다 하여 월송이라고도 한다. 정자 주변에는 해송이 숲을 이루고 있으며, 푸른 동해바다를 바라보면 가슴이 확트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에서의 일출 광경은 널리 알려져서 관광객과 사진 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인근에 있는 망양정과 함께 동해안 일출 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7시 43분>

20 km 이상을 라이딩 한 상태라 잠시 각자 배낭에 있는 간식을 다 없애고 가기로 하였다. 이제 30 여km 남은 거리에 식사까지 하면 아직 남은 간식은 지금 소진시키는 게 옳을 듯 해서다. 아직까지도 충북 괴산에서 넣어온 사과도 하나가 있었다. 모두 내 놓고 조금 요기를 하였으나 미미함에 불과하였다.

구산해변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오르막길이 있는 곳은 해안가에 절벽이 접하고 있다. 그 곳 절벽들로 자전거길이 건설된다면 정말 멋진 환상적인 자전거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이탈리아와 유사하게 3면이 바다이지만 이탈리아는 서해안에 멋진 곳들이 많다. 소렌토 해안이나 아말피해안이 서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동해안이 해안가를 따라 멋진 관광로가 이어진다. 아말피해안의 절벽마다 이루어진 마을과 휴양지가 멋지다고 감탄했는데 우리도 이제 절벽을 이용한 주거시설과 관광도로를 만들면 더 멋진 동해안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7시 57분>

독도를 조그마하게 만들어 놓은 미니어쳐 조형물이다.

적산해변을 따라 가면 아래 사진에 나오는 길이 마주친다. 이 곳에서 식사할 수 있는 곳을 물어보니 기성면사무소 있는 곳에 몇개의 식당이 있다고 한다. 해변가 자전거길에서 1 km쯤 떨어져 있다. 벌써 9시가 가까운 시간이다. 부실이 한마리를 먹고 여기까지 온 것이다. 해변 자전거길에는 앞으로도 식사될 수 있는 곳이 가까이에 없다는 주민 아주머니의 말을 듣고 우리는 면사무소로 향하였다.

<9시 39분>

아침식사를 한 부일식당이다. 미역국에 아침식사를 하다. 두부지짐이 넘 맛이 있어서 한 사라를 더 시키고 또 두부지짐 없느냐고 하니 마지막 3개를 내놓으면서 오늘 준비한 것이 이제 없다고 한다. 시골 면사무소 소재지의 향토색 짙은 음식이 정갈하고 맛있다. 오늘 아침 출발한지 4시간만에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또 부실이 회를 거론한다. 너무나 잘못한 결정에 후회가 막심하다. 한 마리라도 더 먹고 올 것을..... 이제 지나간 일이다. 앞으로 지방 자전거 라이딩시에는 이점에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

<10시 18분>

<10시 30분>

망양해변을 지나는데 갈매기가 일렬로 도열하여 우리를 맞이하여 준다. 희한하게 일렬로 한쪽을 향하여 도열해 있어 마치 갈매기가 우리를 맞이하는 모습같았다. 이 곳에서 부터는 자전거로가 붐비기 시작한다. 관광버스로 내려온 단체 자전거클럽 회원들이 30-40명이 일렬로 라이딩하는 모습이 보인다. 오늘이 일요일이라 아침에 온 혹은 어제 주말에 온 라이더들과 라이딩단체들의 라이딩이 눈에 띤다.

<10시 35분>

<10시 36분>

멀리 망양인증센터가 보인다. 이제 저 곳을 지나면 울진까지는 14 km 정도다. 마지막 국토 횡단 라이딩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곳 부터는 오르 내림이 거의 없고 완만하다. 한 두 곳의 완만한 오름을 빼고는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11시 7분>

망양휴게소 인증센터를 막 지나자 나타나는 곳, 멋진 파도의 철석거림이 멋진 이 곳에서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밑 바다의 출렁임을 찍어본다. 서울의 일상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기에 마지막 종점에 다가옴에 따라 더 눈 속에 담고 싶은 모습들이다. 넘 푸르르고 진주빛 파아란 하늘과 바다가 만들어 내는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이 곳을 떠나고 싶지 않은 미련이기 때문이다.

동영상을 찍어 남긴다. 정겨운 파도소리다.

<12시 19분>

마지막 울진은어다리 인증센터까지는 완만한 오르 내림 후에 이르게 된다. 은어다리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 했었는데 예상 밖으로 멋진 은어가 조형된 다리이다. 볼거리로도 앞으로 유명해질 수 있는 다리임에는 틀림이없다.

자전거로 대한민국 국토완주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심대장의 마지막 완주 후의 모습이다. 심대장의 그랜드 슬램을 위해 우리가 동행한 것이다. 우리의 그랜드슬램을 염원하면서 국토횡단을 마련한 심대장의 국토 완주의 쾌거에 아낌없는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

  • 완주한 그랜드 슬램자들의 수가 5천 명이 좀 넘었다 한다. 이는 이명박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동안 가장 빛나는 업적중의 하나인 4대강 자전거길 건설의 결과이다. 지난 정권을 무조건 폄하하는 다음 정권의 행태가 치졸하게 느껴진다. 요즈음 4대강 사업을 평가절하하고 그 치적을 의미축소하며 더 나아가 그것을 없애겠다는 작금의 정치권의 행태에 비애를 느낀다. 4대강 사업은 국가의 물을 관리하여 농공업에 필요한 물을 제 때에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홍수의 재해를 줄일 수 있는 치수의 바른 결정일 뿐만아니라 국민 건강과 관광에도 중요하고 의미있는 족적을 남긴 훌륭한 정책이라고 믿고 싶다.

우리는 이 곳에서 2 km 떨어져 있는 울진시외버스터미널까지 라이딩을 이어왔다. 울진에서 동서울터미널행 13시 10분 버스가 있어 부랴부랴 버스표를 각자 구입하고 20분 정도 남은 시간에 터미널 옆 마트에서 최샘이 제공하는 김밥과 우유로 점심을 먹었다.

서울로 가는 라이더가 아직은 없어서 자전거를 4대 모두 적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조금만 늦어도 자전거 적재하는 데는 애로가 있을 수 있다. 오늘이 일요일이기 때문이다. 작전이 멋지게 성공하였다. 기사님 말로는 서울까지 고속도로가 지체되고 있어 언제 도착할 지 예상할 수 없다고 한다. 기사님의 지혜로운 선택으로 서울까지 도착하는 데 1시간 정도밖에 지체되지 않았다.

우리가 역사를 다시 만든 것이다.

국토횡단 자전거 라이딩! 멋지고 유쾌하고 건강한 라이딩의 완주가 끝났다.

멋진 라이딩을 모두 사고 없이(펑크만 제외하고) 안전하고 즐겁게 완주하였다.

그리고 제 때에 서울로 버스편을 이용해 도착하였다.

5시 30분 동서울터미널 도착예정인 버스는 6시 30분경 도착하였다.

라이딩을 자축하며 강샘이 동서울 터미널 인근에서 저녁 식사를 사셨다.

최샘은 아내가 저녁을 해 놓고 기다린다며 지하철로 먼저 일산으로 가다.

세명이 남아 강선생님이 사는 곰탕으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였다.

4박 5일간 총 자전거 주행거리는 510 km 가 넘는다.

<군산에서 울진까지 국토횡단 자전거 라이딩 끝>

후기: 심선생님은 돌아온 다음날 정서진 인증센터로 가서 그랜드슬램 인증을 받아오다.

심대장의 인증수첩에 인증완료된 표시가 보인다.

위대한 쾌거이다.

우리 나머지는 올해 안에 그랜드슬램을 목표하고 있지만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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