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화와 소금꽃이 그득한 자전거의 섬
증도는 시간이 멈춘 듯 모든 것이 느릿하다. 습속의 변화도 더디고, 주민들의 생활도 느긋하다. 그러니 증도를 찾는 여행자들도 조급함을 버리면 모처럼 만에 심신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증도의 매력들 온전히 느끼려면 두 발로 걷거나 자전거 를 이용해 야 된다. 특히 호수 같은 바다를 끼고 구불구불 이어지는 증도의 해안도로는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을 명품 자전거길이다.
증도에는 약 30km의 일주 해안도로가 개설돼 있다. 805번 지방도(지도증도로)를 타고 증도대교를 건너면 문준경길, 보물섬길, 해양관광도로 등을 이용해 섬 전체를 한 바퀴 돌마서 다시 증도대교 입구에 도착한다. 섬의 북쪽 해안을 따라가는 일부 콘크리트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 이외에는 대부분 왕복2차선 아스팔트도로이다. 이 길을 따라가면 태평염전, 한반도해송숲, 우전해변, 짱뚱어다리, 보물섬전망대 등 증도의 명소를 모두 섭렵할 수 있다.
특히, 낙조와 일몰을 감상하기에 좋은 보물섬전망대 구간은 평화롭고 아늑한 바다 풍광이 절경이어서 오래도록 잊지 못할 추억의 자전거길로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