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의 모든 것을 품은 바닷길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로 손꼽히는 해맞이해안로는 제주도의 동북 해안을 두루 거쳐 간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해수욕장에서 시작되는 이 길은 구좌읍 윌정, 행원, 한동, 세화, 하도, 종달리 등의 바닷가 마을들 두루 거쳐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까지 28km쯤 이어진다. 바다와 어깨를 맞대고 이어지는 이 해안 도로에서는 제주도의 독특한 자연, 민속, 생태, 풍물 등을 다채롭게 만날 수 있다.
조선시대에 왜구를 막기 위한 별방성, 우리나라 유일의 문주란 자생지인 토끼섬, 제주도의 대표철새도래지인 하도리저수지, 제주어촌의 전통신앙을 보여주는 종달리 해신당 등도 모두 해맞이해안로 옆에 위치해 있다. 이 길은 또한 유채꽃, 문주란꽃과 수국꽃, 억새꽃과 들국화 등이 철따라 피고 지며 환상적인 꽃길을 연출하기도 한다.
다양한 풍광과 정취를 간직한 해맞이해안로는 자동차 드라이브, 자전거하이킹, 걷기 등 어떤 방식의 여행에서도 모두 만족스러울 명품 해안도로이다. 특히 구좌읍 한동리에서 성산읍 오조리 사이의 17.5km 구간은 제주도에서 가장 안전하고도 아름다운 자전거길로 평가될 만하다.